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중국원양자원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해 6,55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2009년 5월 상장 직후부터 "실제 어선을 보유하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사업 실체에 대한 의혹이 계속되자 지난해 8월 홈페이지를 통해 보유 어선 26척의 사진을 공개했으나 오히려 사진 조작 의혹까지 샀다. 이달 초 이 회사 대표가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열린 현지 기업설명회에서 "실제로 어선을 소유, 운영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지만, 여전히 시장은 미덥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재 거래 정지돼 있는 중국고섬 등 중국 기업들의 회계 투명성 문제가 자주 불거지고 있고 의혹에 대한 빠른 답변도 없다 보니 투자자들이 믿지 못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영향으로 코스닥시장에서도 중국기업인 성융광전투자(-13.13%)와 차이나킹(-9.90%), 차이나하오란(-9.19%), 중국식품포장(-8.51%), 차이나그레이트(-7.49%) 등이 크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3포인트(0.03%) 내린 2,113.4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73포인트(0.36%) 하락한 476.10에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0원 내린 1,08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3년만기 국고채 금리와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모두 전날과 같은 3.57%, 3.84%를 유지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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