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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톈안먼 사태 22주기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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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톈안먼 사태 22주기 '긴장'

입력
2011.06.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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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로 중국 톈안먼(天安門) 사태 22주기를 맞아 중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몽골족 유목민의 시위와 장시(江西)성 푸저우(撫州)시 관공서 자살 폭탄 테러사건을 포함한 반(反) 정부 움직임에 중국 공안 당국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소수민족 차별과 빈부차 등 사회적 갈등이 바탕이 된 일련의 시위가 톈안먼 사태 추모 분위기와 맞물려 대규모 시위로 확산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베이징(北京) 톈안먼 광장은 겉보기에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온하고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로 분주했다. 그러나 최근 톈안먼광장이 속한 베이징 둥청(東城)지역에서는 공안국을 중심으로 모든 관원들이 참석하는 웨이원(維穩ㆍ안정유지)공작회의가 열리는 등 톈안먼 사태 22주기를 앞두고 경계경비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이징 기차역 역시 지난달 31일 간부회의를 소집, 웨이원공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베이징의 성급(星級)호텔들에는 투숙자의 신분조회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안전관리를 강화하라는 시 정부의 지침이 떨어져 호텔마다 안보등급을 한 단계 높여놓은 상태다.

특히 공안당국은 네이멍구 시위사태 발생 이후 네이멍구(inner Mongolia), 후허하오터(呼和浩特) 등 지역명을 바이두나 시나닷컴과 같은 포털과 마이크로블로그 웨이보(微博)에서 검색이 불가능하게 했다. 톈안먼이라는 단어에도 제약을 가해 포털에서 톈안먼을 치면 관련 외신 기사들이 검색창에 일부 뜨지만, 기사내용을 볼 수 없게 차단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최근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여 입장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중국 당국은 톈안먼사태 당시 무력진압으로 희생된 피해 가족들에게 최근 전격적으로 피해 배상 의사를 처음 밝혔기 때문이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톈안먼 사태 희생자들의 모임인 ‘톈안먼 어머니회’대표 딩쯔린(丁子霖)씨는 “베이징 모 공안당국 관계자가 가정이 어려운 피해자 가족을 찾아와 ‘얼마를 배상하면 되겠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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