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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선수들 자체조사 혐의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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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선수들 자체조사 혐의 못 찾아"

입력
2011.06.0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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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밤 강원FC 선수단은 한숨도 자지 못했다. 한 언론 매체를 통해 ‘강원이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뉴스를 접했기 때문이다. 이번 승부조작 파문에서 ‘안전 지대’라 생각했던 강원은 일순간 패닉 상태에 빠졌다. 김원동 강원 사장과 코칭스태프들은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자체 진상조사를 벌였고, 결국 아무런 혐의를 찾아내지 못했다.

김 사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3명을 포함해 모든 선수를 상대로 심도 깊은 자체조사를 했다. 강력한 조사에도 아무런 결과를 얻어내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폭적인 수사 협조를 약속한 김 사장은 “강원이 밝혀내지 못한 이번 문제를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한 해당 언론 매체에서 직접 검찰에 고발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승부조작 의혹을 받게 된 선수 3명은 “제의조차 받은 적이 없다. 은퇴까지 불사한다는 각오로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 제보자가 누군지 끝까지 밝혀달라”고 원통함을 표현했다. 한 언론 매체에서 승부조작을 제기한 경기는 지난해 8월21일 열린 서울전. 강원은 이날 1-2로 패했다. 강원 관계자는 “승부조작 연루자로 의심받고 있는 Y는 이날 경기에서 선방률이 84%에 달해 좋아했다. 관련 동영상을 자신의 미니 홈피에 올릴 정도로 뿌듯해 했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했다고 하니 망연자실해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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