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에 전기 안 들어오는 집이 있을까 싶지만 실제 그런 곳이 전국에 200가구가 넘는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2010년 8월 기준 전국 총 221가구가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강원이 129가구로 60% 가량 차지하고, 경북 37가구, 경남이 24가구로 뒤를 이었다. 지역 특성상 산지나 도서, 벽지에 한두 집씩 띄엄띄엄 있는 가구들은 전기를 공급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농어촌전기공급사업촉진법에 따르면 도서 지역은 10가구, 벽지 지역은 3가구 이상 돼야 설치비를 지원(정부 75%, 지방자치단체 25%)받을 수 있다.
3가구 미만인 벽지 지역에서 전기를 신청하면 신설구간 200m까지는 무상이지만 이를 초과하는 지점부터는 신청자가 1m당 3만9,000원을 부담해야 한다. 한전 관계자는 "아직도 산악지역에는 3가구 미만 가구가 많아 개인 부담금 때문에 잘 신청하지 않고, 3가구 이상 마을이어도 전기 없이 오래 살다 보니 필요성을 못 느껴 신청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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