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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저축銀 공방전/ 민주 "곽승준 삼화저축銀 구명회동" 전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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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저축銀 공방전/ 민주 "곽승준 삼화저축銀 구명회동" 전선 확대

입력
2011.06.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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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일 저축은행 비리 사태와 관련,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대여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의 관계를 집중 추궁했던 것에서 벗어나 곽승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장과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등 정권 실세들을 거명하면서 전선을 확대했다.

이석현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신 명예회장과 곽 위원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의 회동을 언급하고, 우리금융의 삼화저축은행 인수 과정에서 정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회동에는 3명 외에 사업가 이모씨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2명 등 총 6명이 참석했다"며 자체 작성한 당시 좌석 배치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 회장이 이상득 의원에게 삼화저축은행 구명 로비를 했다는 말도 있다"며 "영포목우회 창립 회장인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지난해 봄 부산저축운행이 금융감독원과 감사원 조사를 받을 때 부산저축은행 측의 부탁을 받아 영포라인 인맥으로 사태를 무마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부산저축은행 브로커인 박태규씨와 김두우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의 관계도 추궁했다. 이 의원은 "김 실장은 언론인 시절부터 박씨를 잘 알고 지낸 사이"라며 "박씨가 휴대폰으로 김양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김 실장을 바꿔주자, 김 실장이 김 부회장에게 '얘기 잘 알겠다'고 말한 내용이 검찰 조사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의원은 "박씨는 언론인 출신으로 대통령 측근인 L 특보와 S 전 차관과도 예전부터 잘 알던 사이"라고 주장했다. .

정 수석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도 계속 이어졌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고위정책회의에서 "정 수석은 삼화저축은행의 사외이사로서 불법∙부실 대출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어야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삼화저축은행 대주주로 정ㆍ관계 로비의 핵심 인사로 꼽히는 이철수씨와 여권 인사들의 관계에도 주목하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검찰이 캐나다로 도망갔다는 박태규와 국내에서 도망 다니는 이철수를 소환하면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 수석과 신삼길 명예회장에 대해 제기한 의혹이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박 전 원내대표가 '우정힐스골프장에서 두 사람이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지만 두 사람은 그곳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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