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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아 보상' 잡음 여전… 이용자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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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아 보상' 잡음 여전… 이용자 불만 폭발

입력
2011.06.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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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옴니아 보상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옴니아 이용자들은 보상 금액도 적은데 조건까지 까다로워 보상안이 사실상 무용지물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옴니아 보상혜택을 받으려면 통신사 할부프로그램을 통해 구매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어야 한다. 문제는 예외가 너무 많다는 것.

우선, 옴니아를 일시불로 구매한 경우 보상대상에서 제외된다. 해당 고객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옴니아2를 일시불로 구매한 심영옥(53ㆍ인천)씨는"일시불구매든 할부구매든 보상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답답해했다.

강호철(40ㆍ서울)씨는 통신사를 잠시 옮겼던 것이 문제였다. 지난해 4월 LG유플러스에서 옴니아를 구매해 사용했는데 끊김 현상이나 버벅거림이 심해 휴대폰을 바꾸면서 통신사를 잠시 옮겼다. 휴대폰을 저렴하게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다시 LG유플러스로 돌아왔고 옴니아 할부금도 그대로 부담하고 있지만 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중고로 옴니아를 구매한 사람을 보상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월 초 옴니아2를 중고로 구매한 백동재(30ㆍ대전)씨는 SK텔레콤과 KT가 일방적으로 옴니아2 인터넷 검색 소프트웨어인 오페라 미니 서비스를 중단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소프트웨어 문제까지 생길 줄 알았다면 누가 중고로라도 옴니아를 샀겠느냐"며"오페라 미니 중단 조치를 공지하기 전에 중고를 구매한 소비자라도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상안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일부 대리점에서는 옴니아 보상프로그램을 악용해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옴니아 고객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를 구매 할 경우엔, 옴니아를 반납하지 않아도 되지만 일부 대리점에선 옴니아 반납을 전제 조건으로 2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해당 대리점에선 수거된 옴니아를 중고폰으로 되팔면서 짭짤한 수익까지 챙기는 것. SK텔레콤이 정한 보상 규정에는 옴니아폰 고객이 갤럭시S2 제품을 구매할 경우엔, 옴니아폰을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

휴대폰 대리점을 운영하는 B사장은"요즘 옴니아가 중고폰 시장에 많이 나오고 있다"며"이 옴니아가 대포폰 등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통신사에서는 옴니아 보상 프로그램 대상에서 제외되는 고객이 없도록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본래 명의변경의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없었지만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달 27일부터 가족간의 명의변경을 허용한 것처럼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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