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지난달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비밀접촉을 하기 이전에 비공개로 2차례 더 만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2일 "남북 실무자들이 지난해 12월 초와 올 3월에 동남아 지역에서 비공개로 만났다는 사실을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면서 "북한이 공개한 베이징 접촉은 이 두 차례 접촉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3일 대정부 질문에서 추가 접촉의 장소와 참석자를 공개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북한은 접촉 당시 '천안함과 연평도 문제에 대해 북한이 사과했다고 남측이 해석하고 주장할 여지가 있는 그런 정도의 표현을 고려해보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이 언급한 돈 봉투에 대해 "우리측 사정으로 5월에는 3월 접촉 때 약속한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나게 됐고, 이런 장소 변경에 따라 발생한 교통비ㆍ호텔비 등의 실비를 우리측이 북측에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베이징 비밀접촉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이 접촉 시 실비 외에 플러스 알파를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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