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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도 또 승부조작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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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도 또 승부조작 파문

입력
2011.06.0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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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 이어 이탈리아 축구계도 승부조작 파문으로 떠들썩하다.

2006년 승부조작 스캔들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던 이탈리아는 또 다시 전직 국가대표 선수를 포함한 16명의 관련자가 체포되는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졌다.

이탈리아의 안사통신은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프로축구 2부 리그(세리에B)와 3부 리그(세리에C)에서의 승부조작에 연루된 혐의를 받은 16명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승부조작 의혹에 관련된 팀은 다음 시즌 1부 리그인 세리에A로 승격하는 아탈란타와 시에나 클럽으로, 체포 대상에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주세페 시뇨리(43)가 포함돼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충격에 빠진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아탈란타와 시에나 외에 다른 클럽들도 조사를 받고 있다"며 "현재 16명이 체포됐지만 승부조작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사람은 현역 선수를 포함한 26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승부조작 혐의로 체포된 시뇨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역사에서 손꼽히는 공격수 가운데 한 명이다. 정규리그에서 무려 3차례나 득점왕에 올랐고, 대표팀에서도 28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트렸던 스트라이커다.

시뇨리 외에도 바리 클럽에서 주장을 맡았던 안토니오 벨라비스타와 베네벤토 클럽의 골키퍼였던 마르고 파올로니, AC밀란에서 뛰었던 마우로 브레산 등 전직 유명 선수들도 체포됐다.

이탈리아 경찰은 전ㆍ현직 선수와 출판업자 등으로 구성된 범죄조직이 불법 베팅을 통해 돈을 벌기 위해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이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역할을 나누어 금품을 주고받으면서 특정경기의 승부를 조작하고 사전에 서로 말을 맞춘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는 2006년 대형 승부 조작 사건이 터졌다. 2006년 1부 리그인 세리에A에서 터진 승부조작 스캔들로 유벤투스, 라치오, 피오렌티나 등 유명 클럽들이 2부 리그로 강등됐다. 특히 유벤투스는 2부 리그 강등과 함께 두 시즌(2005,2006) 세리에A 우승 자격을 박탈당하고 승점 30점을 감점 당한 채 다음 시즌을 시작하는 징계를 받기도 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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