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은행권 처음으로 총수신 200조원을 돌파했다. 2001년 옛 주택은행을 합병하면서 100조원을 넘어선 지 10년만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5월말 현재 국민은행의 총수신은 전월 말보다 2조3,724억원 증가한 200조4,555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193조9,261억원이던 국민은행의 총수신은 올들어 5개월간 6조5,294억원 증가했다. 특히 4~5월 기록한 4조8,525억원의 예치액이 '200조 돌파'의 주연.
국민은행은 4월과 5월 잇따라 출시한 KB국민프로야구예금Ⅰ과 Ⅱ가 각각 7,540억원과 1,500억원의 예치를 기록하는 등 신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보인 때문으로 분석했다. 1월 개설한 대학생 타깃 통장인 락스타 통장도 7만계좌를 넘어서는 등 힘을 보탰다. 은행 관계자는 "개인 고객의 정기예금이 늘었고 신탁도 올해 2조원 증가했다"며 "고객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수신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경쟁은행인 우리은행의 총수신은 지난달 말 156조522억원으로 전월말보다 2조7,022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두 은행간 수신 격차는 44조4,033억원으로 늘어났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4개 대형은행의 총수신은 지난달 말 현재 609조5,656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8,939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