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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전 멤버 장우혁 컴백/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처럼 50세에도 춤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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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전 멤버 장우혁 컴백/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처럼 50세에도 춤으로 승부"

입력
2011.06.0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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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H.O.T의 곡 'We are the future'가 발표된 지 14년이 흘렀다. 최근 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옌볜 조선족 청년은 "H.O.T의 'We are the future' 무대를 보고 가수라는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사이 H.O.T는 해체돼 멤버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HOT의 전 멤버 장우혁(33)이 3집 미니앨범으로 5년 만에 돌아왔다. 앨범 타이틀은 'I am the future'. "항상 제 음악은 HOT 시절의 연장선상에 있었어요. 가장 젊었을 때 모든 청춘을 쏟아 부었으니까요." H.O.T가 꿈꾸던 미래를 이제 혼자 펼치려는 그를 서울 여의도 카페에서 만났다.

"제대하고 지난 1년 반 동안 음악 작업에만 몰두했어요.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때면 밤을 새며 춤을 수 백 번씩 연습했죠." 장우혁은 이번 앨범 타이틀곡 '시간이 멈춘 날'에서 애니메이션 댄스와 얼반 댄스를 결합한 자칭 '얼배니메이션 댄스'를 선보였다. "애니메이션 댄스는 얼마 전에 가수 박재범이 선보인 슬로, 스톱을 기본으로 하는 춤이에요. 여기에 힙합 스타일의 얼반 댄스를 섞은 거죠." 춤에 대한 열망은 그의 음악 한가운데 놓여 있는 주춧돌이다. "제가 바라는 건 딱 하나예요. 가왕(歌王) 조용필이 있다면, 춤에선 무왕(舞王) 장우혁이란 말을 남기는 것. 이번 앨범에서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5년 공백기간 내내 그는 '무대에 다시 설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에 시달렸다. "아이돌 하다 홀로 가수로 데뷔한 선배들이 앨범 몇 장 내고는 결국 실패하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3년 연습한 게 10년은 가는데, 그 10년 이후에 다시 연습을 하지 않아서 그런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이후 하루 3~4시간만 자며 치열하게 연습했다. 'H.O.T는 최정상 그룹이었는데 배울 게 더 있던가'라는 물음에 그는 크게 웃었다. "보컬 트레이닝 해보니 노래는 거의 '미개인'수준이던데요. 춤도 아직 배울 게 너무 많아요."

이번 앨범에서 장우혁은 제작 및 프로듀서까지 맡아 H.O.T 시절의 '장우혁'을 훌쩍 넘어섰다. 그는 그 시절 자신이 "대중음악의 흐름을 따라가고 소속사 요구에도 맞춰야 하는 의존적 인간이었다"고 말하면서도 "(이런 시도가) H.O.T를 벗어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장우혁만의 퍼포먼스, 이미지로 자신의 색깔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장우혁이 정한 이번 앨범의 컨셉트는 '미니멀리즘'. 최소한의 간결한 동작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표현했고, 패션디자이너 하상백씨와의 작업으로 무대의상에도 빈티지 풍의 미니멀 아트를 도입했다. 유명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가 작사, 작곡한 '시간이 멈춘 날'도 강한 리듬과 감각적인 기타 리프를 바탕으로 정박자의 랩이 경쾌한 멜로디 라인을 형성하며 장우혁의 '얼배니메이션 댄스'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킨다.

그가 꿈꾸는 무왕에는 언제쯤 등극할까. "50세 때 댄스 음악 앨범을 내서 절정의 춤을 선보이고 싶어요. 춤은 '역시 장우혁이다'란 소리를 듣는 거죠.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그런 사람이잖아요. 한국에서는 제가 그 길을 처음으로 열 겁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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