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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상임대표 최태지씨/ "코르드발레라면 외국에 내놔도 손색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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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상임대표 최태지씨/ "코르드발레라면 외국에 내놔도 손색 없어요"

입력
2011.06.0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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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발레 관객은 센터(주역)만 보고 티켓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백조의 호수'를 공연하는 세계적인 발레단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은 사실 24마리 백조 역할을 하는 코르드발레(군무팀)에요. 이번에 공연하는 블랙스완이나 지크프리트 왕자는 해외로 진출까지 했어요. 요즘 우리 발레의 수준을 말해주는 겁니다."

제1회 대한민국발레축제(6월12~28일)의 상임대표를 맡아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백조의 호수'를 선보이는 최태지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사진)의 말이다.

이런 자신감은 허세나 립서비스가 아니다. 최 감독은 "한해 10명 내외의 신입단원을 뽑는 국립발레단 무용수의 기량은 코르드발레 등급이라고 해도 상당한 수준"이라며 "이번 공연에서 백조 역할로 파드트루와(삼인무)를 하는 박슬기씨와 김리회씨는 지난해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공연에서 주역을 맡았을 정도"라고 자랑했다.

청순한 백조공주(오데트 역)와 악마의 마법으로 변한 흑조(오딜 역)를 동시에 연기하는 김지영씨는 지난달 20~25일 이탈리아 팔레르모 시에 있는 마시모 극장의 초청을 받아'신데렐라' 주인공을 맡았다. 지크프리트 왕자 역을 맡은 정영재씨도 지난달 26일 러시아 타타르스탄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26회 국제 클래식발레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라 바야데르'의 주역(솔로르 역)으로 열연했다.

이번 축제에서 유니버설발레단도 지난해 루마니아 씨비유(sibiu)발레단의 초청을 받아 '지젤' 을 공연했던 황혜민 엄재용씨를 각각 주인공 지젤, 알브레히트 역으로 캐스팅해 18일 '지젤'을 공연한다. 프랑스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를 사사한 제임스 전이 상임안무가로 있는 서울발레시어터는 14일 창작발레 'Life is…'를, 광주시립무용단은 국악관현악을 접목한 창작발레 '명성황후'를 16일 각각 선보인다.

사실 이건 말이 축제지,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보다 더한 발레전쟁이다. 축제 기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대한민국발레축제 조직위원회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8명의 안무가들이 각각 창작발레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 단장은 "서로 경쟁만 열심히 하던 국내 발레단이 한 장소에서 서로의 모습을 비춰보며 한국 발레수준 향상을 검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그 안에 긴장도 있겠지만 매년 이렇게 모여 서로 신뢰를 쌓으면 같은 레퍼토리를 동시에 올려 발레 팬을 당혹케 하는 부작용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사진=신상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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