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역사박물관에 소장 중인 정조의 개인문집 <홍재전서(弘齋全書)> 를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세종이 직접 편찬에 참여한 <자치통감사정전훈의(資治通鑑思政殿訓義)> 를 보물(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것을 문화재청에 신청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자치통감사정전훈의(資治通鑑思政殿訓義)> 홍재전서(弘齋全書)>
홍재전서의 '홍재(弘齋)'는 정조의 호로, 정조가 동궁 시절부터 국왕 재위기간까지 지었던 시문(詩文) 등을 모아 60권 60책으로 규장각에서 1787년 편집된 문집이다. 홍재전서에는 국왕의 자리에 있으면서 학계와 정계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동시에 백성과 하나가 되는 사회를 만들려고 했던 정조의 노력이 담겨 있다.
현재 시가 보관 중인 홍재전서는 임금이 보는 어람용(御覽用)으로 인쇄본인 2~3차 편집본과 함께 임금의 저작을 어떻게 편찬하는지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다. 시는 30일간 각계의견을 수렴해 8월께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고시할 예정이다.
세종대왕이 편찬을 지시하고 친히 교정까지 봤던 <자치통감사정전훈의> 는 중국 송나라 사마광이 19년 동안 쓴 역사책을 알기 쉽게 풀이한 책이다. 송나라 사신들을 통해 들어와 조선시대 내내 제왕들의 역사 교재로 사대부들의 과거시험 과목으로, 교과서 등으로 사용됐다. 백성이 쉽게 역사책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한 세종대왕의 대중화 사업의 결과물로, 1434년에 편찬 작업이 시작됐다. 자치통감사정전훈의>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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