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9일(한국시간) 전세계 농구 팬들의 이목은 미국 코네티컷주 그리니치로 쏠렸다. 데뷔 첫해였던 2003~04시즌부터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에서만 뛰어온 ‘킹’ 르브론 제임스(27ㆍ203㎝)가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마련한 행사(The Decisionㆍ결정)에 참석해 클리블랜드에서 마이애미로의 이적을 발표했다.
“프로생활을 고향에서 시작할 수 있었던 데 늘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기는 것이 제겐 중요했습니다. 또 크리스 보시, 드웨인 웨이드와 같은 팀에서 뛰는 기회를 거절하기 어려웠습니다.”
제임스는 우승에 목말라 있었다. 한편으로는 2003년 드래프트 동기인 보시, 웨이드와 함께 뛰고 싶은 소망도 있었다. 제임스는 2007년 준우승 이후 챔피언과 거리가 멀었고, 웨이드도 2006년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보시는 플레이오프 무대도 두 번뿐이었다.
마이애미가 1일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 아레나에서 열린 NBA 파이널(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르브론 제임스(24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드웨인 웨이드(22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크리스 보시(19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세 친구’를 앞세워 덕 노비츠키(27점 8리바운드)가 버틴 댈러스를 92-84로 제압했다.
첫판을 잡은 마이애미는 2005~06시즌 첫 우승 이후 5년 만의 정상 복귀에 청신호를 밝혔다. 마이애미는 5년 전에도 파이널에서 댈러스를 만나 4승2패로 이겼다.
전반은 도무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의 연속(댈러스의 44-43 리드)이었다. 3쿼터 초반 댈러스가 51-43까지 달아나며 정규시즌의 강세(2승)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세 친구’를 선봉으로 추격전을 벌였고, 3쿼터 종료 1분여 전에는 60-59로 전세를 뒤집었다. 분위기를 잡은 마이애미는 경기 종료 3분여 전에는 점수차를 9점으로 벌리며 승리를 굳혔다.
두 팀간의 2차전은 3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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