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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암웨이 20년 "정공법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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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암웨이 20년 "정공법 통했다"

입력
2011.05.3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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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암웨이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 회사 박세준(59·사진)대표는 17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창립 20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제 양적 성장에서 성숙으로 가는 새로운 출발점에서 한국을 넘어 아ㆍ태지역의 중추 거점으로 도약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국암웨이는 건강기능식품 '뉴트리라이트'와 '아티스트리'화장품을 비롯, 세제류와 주방용품 등 1,000여종의 생활용품을 독립 자영사업가(IBO)를 통해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회사. 지난해 7,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58개국에 진출해 있는 암웨이 회사 가운데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또 올해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성공적인 30대 외투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한국암웨이지만 그 출발은 쉽지 않았다. 박대표의 말처럼 20년전인 1991년 5월 설립했을 때는 방문판매에 관련한 법조차 정비되지 않았고 '다단계 피라미드 회사'라는 오해도 받았다. 특히 2000년 들어 불법 피라미드 조직 형태로 회사를 운영,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숭민그룹(SMK)사건과 JU사태 등으로 개인사업자를 활용해 합법적으로 사업을 하는 한국암웨이까지 소비자들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야 했다.

한국암웨이는 정공법으로 이 같은 상황을 돌파했다. 한마디로 업체ㆍ소비자와의 신뢰 형성에 올인한 것이다. 우수 제품을 보유하고서도 판로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는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암웨이 미국본사의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이들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동시에 출시하는 원포원(One for One) 프로젝트를 통해 업체와 '신뢰'를 쌓아 갔다. 고객들에게는 제품을 구매해 사용중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제품을 구입해 받은 날로부터 20일내 언제든지 반품할 수 있는'소비자만족 보증제도'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 20년간 매출액이 56억원에서 7,800억원으로, 판매 상품수는 5개에서 1,000여개로 늘었다.

암웨이는 지난해 4월 부산 신항 자유무역지역에 유치한 암웨이 아시아 물류 허브센터를 다음달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연간 1조원 규모의 물동량을 담당할 이 아시아 물류 허브센터는 미국 본사의 제품을 한국, 일본,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러시아 등 각 지사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박 대표는 "부산 물류센터는 연 인원 5만명 이상의 고용창출과 함께 2014년까지 약 1,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암웨이는 최근에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추구해온 '좋은 생활주식회사'에서 한걸음 더 나가 '좋은 사회를 만드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이다. 박 대표는 "지역사회와 아동을 위한 건강지킴이 캠페인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여러 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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