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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표 경선 레이스 시동/ 김무성·홍준표 '물밑 행보'…원희룡·나경원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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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표 경선 레이스 시동/ 김무성·홍준표 '물밑 행보'…원희룡·나경원 '관망'

입력
2011.05.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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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7ㆍ4 전당대회 룰을 결정하면서 대표 경쟁에도 서서히 시동이 걸리고 있다. 아직 공식 출마 방침을 밝힌 후보들은 없지만, 일부 인사들의 물밑 움직임은 분주하다.

차기 대선주자들의 출마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현재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은 5명 정도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 홍준표 전 최고위원, 남경필 의원, 원희룡 전 사무총장, 나경원 전 최고위원 등이다.

한나라당으로선 이번 전당대회에서 뽑힐 새 대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라는 막중한 과제가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거론되는 후보들 측은 모두 "이번 전당대회는 계파 세대결로 가서는 안되고 화합과 비전 대결로 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세력 대결 구도를 피하기 어렵다. 후보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경선을 치르다보면 '친이계는 누구를 지지하고, 친박계는 누구를 민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다. 때문에 결국 이번 전대는 친이계, 친박계, 소장파의 3개 세력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고, 이른바 신주류 대 구주류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5명 주요 후보들의 색채가 모두 조금씩 다르다. 우선 친이계 구주류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후보는 김 전 원내대표다.

그의 측근은 31일 "계파 대결로 흐른다면 출마하지 않는다. 총선 승리를 위한 비전과 계파화합이 중요하다"라고 말했지만, 현실적으로 친이계의 지원 가능성을 부인할 순 없다.

홍 전 최고위원도 범친이계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홍 전 최고위원은 최근 친박계와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그의 측근은 "출마 여부보다는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한 비전 제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물밑 준비에 나섰다는 관측이 많다.

소장파 그룹에서는 남 의원이 가장 적극적으로 출마를 준비 중이다. 그의 측근은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소장파라는 분명한 색채를 갖고 있지만 이게 장점이 될지 단점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신주류의 한 축인 친박계가 그를 선뜻 지원할지도 미지수다.

'젊은 대표론'이라는 관점에서 원 전 사무총장과 나 전 최고위원 역시 주목된다. 양측은 이날 공히 "출마를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 전 총장의 경우 친이계의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있는 데다 중립성향 및 친박계의 거부감도 비교적 적다는 평가다. 나 전 최고위원은 높은 대중적 인기에다 친이, 친박계 어느쪽과도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는 평가다.

이들 외에 소장파 권영세 의원, 친박계 유승민 의원 등도 대표ㆍ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된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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