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회창 "한나라 좌클릭 주장은 포퓰리즘 경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회창 "한나라 좌클릭 주장은 포퓰리즘 경쟁"

입력
2011.05.31 17:37
0 0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31일 정치권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지난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나 백의종군한 지 22일만에 대외 활동을 재개한 자리에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민대 정치대학원 초청으로 가진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폭력이 빚어졌던 18대 국회의 모습을 '불의'라고 평가하면서 "대결적 이념과 시각을 가진 2대 정당의 체제가 가져온 폐단이고 허점"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반값 등록금 추진 등 최근 한나라당의 '좌클릭화'에 대해서도 "추가감세 철회는 새로운 돈이 나오는 게 아닌 만큼 등록금 재원의 실체가 마련돼 있지 않다"라며 "일단 표를 얻고 보자는 포퓰리즘 경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햇볕정책을 다시 펴야 한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서도 "10년간 엄청난 돈이 지원됐지만 북한이 3대 세습체제를 공고히 굳혀 가고 있다는 점에서 햇볕정책은 완전히 실패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대기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10대 대기업의 사내 유보금이 57조원에 달했다"며 "30조원만 일자리 창출에 투자해도 엄청난 생산 유발효과를 낸다. 재벌들은 사회의 공동선 증진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강연을 계기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염두에 두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계획이 없다. 이번 강연도 두 달 전에 약속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정국 최대 현안인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해 "국정조사는 여야의 정략적 고려 없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특검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서두르기보다 우선 검찰 수사와 국정조사로 밝히는 게 옳다"고 견해를 밝혔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