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세계 최대 규모의 5.5세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SMD는 31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단지에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박상진 삼성SDI 사장, 이헌식 삼성코닝정밀소재 사장, 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5.5세대 AMOLED 라인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6월 착공한 이 라인은 당초 계획보다 두 달 앞당겨 가동을 시작했다. 1,300×1,500㎜ 크기의 유리기판이 투입되는 5.5세대 라인은 기존 4.5세대 라인(730×920㎜)과 비해 유리기판이 3배 가량 넓어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07년 세계 최초로 4.5세대 AMOLED 양산에 성공한 SMD는 이번에 5.5세대 라인을 가동함으로써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과 시장의 주도권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AMOLED 시장의 99% 이상(올해 1분기 기준)을 점유한 SMD는 새 라인을 통해 스마트폰용 제품 위주에서 태블릿 컴퓨터(PC), 휴대용 게임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AMOLED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42억6,000만달러에서 2015년에는 141억2,000만달러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SMD 관계자는 "새 라인을 구축함으로써 올해 3,000여명의 신입 및 경력 사원을 채용하고 내년에도 3,000명을 더 뽑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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