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축산업 관련업체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국립축산과학원 A과장을 수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과장은 환경개선제 수입판매업체로부터 '축산환경개선제를 미생물제로 한정하지 않도록 제도개선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부인 명의의 축협 계좌를 통해 1,000만원을 받는 등 2005년 9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여러 업체로부터 수십차례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과장은 최근 국무총리실 공직복무점검단 조사에서 8,000만원을 받았다는 자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과장은 이달 중순 사직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A과장과 주변 인물들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한편 다른 공무원도 관련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