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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만원 짜리 수학여행? 영훈국제중, 사회적배려대상자 배려없이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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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만원 짜리 수학여행? 영훈국제중, 사회적배려대상자 배려없이 추진 논란

입력
2011.05.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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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훈국제중학교가 학생 1인당 240만원이 드는 해외 수학여행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서울시교육청과 영훈국제중에 따르면 이 학교는 최근 ‘수학여행 계획 수립을 위한 사전조사’라는 제목의 가정통신문을 2학년 학부모들에게 발송했다.

영훈국제중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학생들의 국제적인 감각과 안목을 높이려 한다”며 수학여행지로 호주와 뉴질랜드 가운데 선택하도록 했다. 4박6일의 일정에 소요되는 수학여행비는 1인당 240만원을 책정했다.

문제는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 상당수가 고액의 경비 때문에 수학여행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정원의 20%를 사회적배려대상자로 선발하고 있는 영훈국제중에는 경제적배려대상자가 59명 재학 중이며 이 가운데 2학년생은 17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초중학교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수학여행비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중학교의 경우 지원액이 지난해 1인당 평균 수학여행비인 16만5,000원에 불과해 영훈국제중의 사회적배려대상 학생들은 200여만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수학여행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영훈국제중 관계자는 “학부모의 반응을 보기 위한 의견조사였을 뿐”이라면서도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지원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조 관계자는 “사립 국제중은 한 해 학비가 1,200만원이 넘어 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학교다. 귀족학교라는 비난 여론을 의식해 사회적배려대상자를 입학시켰고, 이들을 위해 장학기금 출연을 약속했지만 2010년부터 이를 중단했다. 저소득층 학생을 입학시켜 귀족학교의 본질을 숨기려 하면서도 정작 이들에 대한 배려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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