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할 국산 우주 발사체인 한국형발사체(KSLV_Ⅱ)가 2018년 처음 시험발사된다. 최종 완성된 KSLV_Ⅱ의 발사 시기는 3년 뒤인 2021년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KSLV_Ⅱ 개발 추진 체계 개선 및 사업단장 선정 계획안’을 발표했다.
1단계인 2014년까지는 3단용 5~10톤급 액체엔진을 개발하고 시험시설을 구축한다. 2018년까지인 2단계에는 2단의 75톤급 기본엔진(액체)을 완성해 이 엔진으로만 시험발사를 한다. 이로써 기본엔진 수를 필요에 따라 조합해 다양한 추력의 발사체로 개량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KSLV_Ⅱ 개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러시아와 함께 만든 한국 첫 발사체 나로호와 달리 산학연이 모두 참여하는 개방형 사업단이 주도한다. 특히 사업 초기부터 시험 시설 구축과 부품 개발 등에 기업의 주도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양 개발관은 “나로호에도 대한항공을 비롯한 수백 개 기업이 참여했는데 KSLV_Ⅱ 개발엔 훨씬 더 많은 기업이 필요하다”며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나로호가 항우연의 독점 추진으로 국내 전문가들의 역량이 제대로 결집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사업단은 항우연 내부 조직 형태로 설치되며, 단장은 1~14일 공모를 거쳐 7월 최종 선임된다. 단장은 조직 인사 예산 등에 대한 전권을 갖고 사업단을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2단형 발사체인 나로호와 달리 KSLV_Ⅱ는 3단형이다. 아리랑위성과 같은 1.5톤급 실용위성을 상공 600~800km의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 개발 예산은 약 1조5,449억원으로 나로호(5,025억원)의 3배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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