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동문'을 가장한 해킹 이메일이 우리 군 장교 60여명에게 집단 발송돼 군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30일 "육사 동기를 가장한 해킹 이메일이 확산돼 국군사이버사령부가 27일 일선 장교들에게 긴급 경고문을 하달했다"며 "메일 발신지 추적 결과 북한 해커가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육사 출신 장교 60명의 한메일 주소로 해킹 이메일이 전송됐지만 군 내부망에서는 한메일 계정에 접속할 수 없어 군 관련 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해킹 이메일 발신 계정은 '1co3p@hanmail.net' 'hoyon1241@hanmail.net' 'fmcph@hanmail.net' 'yeobdu@hanmail.net' 등이며, 첨부 파일을 열거나 메일 제목을 클릭하면 악성 코드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일은 간단한 안부를 묻는 내용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 해커가 한메일(다음) 계정을 사용하는 현역 장교를 대상으로 해킹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정 발신 계정으로 보낸 이메일은 열어보지 말고, 해당 부대의 인터넷침해사고대응팀(CERT)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무사는 인터넷 종북(從北)카페인 '사이버 민족 사령부'에 가입한 군인 회원 70명 중 글을 올린 초급장교와 사병 등 7명을 내사 중이다. 이들은 카페 게시판 '충성맹세문' 코너에 댓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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