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화랑에서 전시회를 연 김종하 화백이 30일 오후 4시10분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18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1932년 조선미술전람회(선전)에서 최연소 입선했으며, 1933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도쿄 경제국 미술학교에서 수학했다. 프랑스 유학 이후에는 꽃 나무 산 바다 여인 등이 어우러진 작품을 주로 그렸다.
특히 김 화백은 프랑스 유학 직전인 1956년 한국 최초의 상설 화랑인 반도화랑(반도호텔) 개관전에서 박수근과 함께 2인전을 열었다. 1970년 현대화랑(현 갤러리 현대)이 문을 연 직후 초대 개인전을 연 화가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하지만 2003년 이후 작품활동을 하지 못했고, 최근 4, 5년 전부터는 건강이 악화돼 투병에만 전념했다.
2001년 대한민국예술원 미술상과 2002년 은관문화훈장, 2010년 서울시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딸 명순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월1일 오전8시30분. (02)2072-2011.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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