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아이스링크' 설립이 재추진 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는 30일 "김연아 선수 측이 마포구 도화공영주차장(마포주차장)에 '김연아 아이스링크'가 포함된 건물(지상 8층 규모)을 내년 10월 착공하는 방안을 제의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가 추진한 아이스링크 건립이 예산 문제로 백지화하자 김 선수 측이 민간투자 방식을 제시한 것이다.
김 선수 측은 국제경기 규모의 아이스링크 건립을 추진한 서울시와 달리 '후진 양성을 위한 연습장' 규모로 건설하겠다는 입장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1층에는 주차장, 2∼8층에는 종합도서관, 뮤지컬 전용극장, 수영장, 육상장, 펜싱장 등이 들어선다. '김연아 아이스링크'는 5층에 2개가 만들어진다. 시민에게 개방하는 일반 빙상장외에 선수들이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는 별도의 빙상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총 1,200억원을 투입해 2013년 9월 개관이 목표다.
김 선수 측이 지난달 5일 마포구에 기본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구는 타당성 여부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서울시와 마포구 측은 "건물 용도의 공공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마포주차장은 현재 시에서 유수지로 지정해 공공성이 아닌, 수익성 건물 용도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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