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파문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가 준비한 '승부조작 근절 워크숍'의 중점은 도덕성 교육이다.
워크숍은 정몽규 프로축구연맹 총재의 요청으로 31일부터 이틀간 강원 평창 한화리조트-휘닉스파크에서 열린다. 이번 워크숍은 K리그 사상 처음으로 16개 구단 선수와 코칭스태프, 구단 임직원 등 1,000여명 전원이 참석한다는 점에서 승부조작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시사하고 있다.
연맹은 도덕성 교육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비리근절 프로그램을 짰다. 시즌을 앞두고 매번 시행된 불법 베팅의 근절 교육보다 강도가 높게 구성됐다. 심리학 범죄의 대가인 표창원 경찰대 교수가 '승부조작의 심리와 대책'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또 공병호 경영연구소 소장이 '기본과 원칙'에 대해 강연한다.
스포츠토토 감사팀은 국내외의 불법 베팅 현황 공개를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외사례 등을 고려한 대응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의 강연 이후에는 직급별 간담회 등이 열려 대책 마련을 강구한다. 김경호 이미지메이킹센터 소장은 1일 '이미지 쇄신을 통한 신뢰 회복'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K리그의 전환점 모색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후 워크숍을 전체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소속구단으로 복귀한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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