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 접수 마감 결과 총 267건이 접수 됐다. 김치, 고추장, 레미콘, 데스크탑PC 등 중기가 참여하고 있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신청서를 냈다.
동반성장위는 30일 일반 제조업분야 중소기업 적합업종ㆍ품목 신청 접수 결과, 표준산업분류(5단위) 기준으로 전체 461개 업종 중 129개 업종에서 267개 품목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신청된 품목은 중복된 것을 빼고도 234종에 달했다. 동반성장위는 "제조업 중 가구제조업, 기타운송장비제조업, 코크스ㆍ연탄 및 석유정제품 제조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업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청이 가장 많은 업종은 동반성장 논쟁의 계기가 됐던 두부ㆍ콩나물 등의 식품업으로, 김치 간장 된장 고추장 녹차 등 총 46개 품목이 신청서를 냈다. 대기업의 시장 참여를 두고 논란이 컸던(본보 5월27일자 4면) 막걸리 레미콘 내비게이션 재생타이어 정수기 등의 품목도 대부분 포함됐다.
자동차 관련 협력ㆍ하청업체가 많은 금속업에서도 주물, 단조, 도금, 판금 등 33건의 품목 신청이 들어왔다. 삼성, LG 등 전자관련 대기업의 진출 논란이 벌어졌던 기계업에서도 프레스형 금형, 플라스틱용 금형 등 31개 품목을 신청했다. 전자업에서는 차량용 블랙박스, 위성방송 수신기, 폐쇄회로(CC)TV, LED등이 포함됐다. 특히 삼성과 LG 등이 오래 전부터 사업을 해왔던 데스크탑PC도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가정용 전기청소기, 선글라스와 안경테, 인형 및 장난감 부품 등의 업종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했다.
한편 동반성장위는 적합업종ㆍ품목 선정을 위해 6월~8월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품목별 실태조사 및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8월 실무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9월부터 심사가 끝나는 차례대로 적합업종ㆍ품목을 발표할 방침이다.
그러나 품목마다 시장 환경이 달라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 정하기가 어렵고 대기업의 반대가 여전한 만큼 실제로 품목이 지정되기 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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