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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살' 대한민국/ 5년 새 노인은 106만명 급증, 어린이는 120만명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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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살' 대한민국/ 5년 새 노인은 106만명 급증, 어린이는 120만명 급감

입력
2011.05.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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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우리나라에서 노인(65세 이상)은 100만명 넘게 늘어난 반면 어린아이(유소년ㆍ0~14세) 인구는 120만명이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5년 전 유소년 10명당 5명이 채 안됐던 노인인구 비중은 지난해 7명에 육박했다. 정부는 "고령화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관련기사 4면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 인구부문 전수집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1일 현재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4,858만명으로 2005년보다 2.8%(130만명) 늘었다.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0.5%.

지난 5년간의 인구변화에서 가장 주목할 특징은 저출산ㆍ고령화의 속도. 2005년 899만명에 달했던 유소년 인구는 지난해 779만명으로 13.3%나 줄었지만, 고령층은 437만명에서 543만명으로 24.3%나 급증했다. 10년전인 2000년과 비교하면 유소년인구는 185만명이 줄었고, 고령층은 205만명이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 대비 고령층 비중은 11.3%로 역시 5년 전(9.3%)보다 2%포인트 급증했다. 그 결과, 1960년대만 해도 전형적인 '피라미드' 형태였던 인구구조는 지난해 완연한 '항아리형'(그림 참조)으로 변모했다.

지역별 차이를 보이던 전국 고령화 정도 역시, 지난해에는 16개 시ㆍ도 모두가 지난해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화사회란 65세 이상 노인층 비중이 전체의 7% 이상인 상태를 뜻한다.

저출산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혼인기피 현상도 두드러졌다.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결혼도 늦어져 30대 연령의 미혼율(29.2%)은 2005년(21.6%)보다 7.6%포인트나 급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이 늦어지는 '만혼(晩婚)'현상은 여성들의 '노산(老産)'으로 이어져, 출산율 자체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국내거주 외국인 규모는 급증세다. 지난해 외국인은 59만명으로, 5년 전(24만명)보다 148%나 급증했다. 외국인 비중도 사상 처음으로 전체인구 대비 1%를 넘어섰다. 경기 안산시, 서울 영등포구 등은 인구 100명중 5명 이상이 외국인이다.

윤석헌 숭실대 교수는 "조만간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면 갖가지 사회적 비용은 물론, 국부창출 여력도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며 "출산율 높이기 등 장기대책도 중요하지만 고령층을 노동력으로 끌어 들일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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