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8시26분께 서울 관악구 보라매동의 한 아파트 5층 계단에서 회사원 이모(47)씨와 이 아파트 주민 박모(46ㆍ여)씨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현장에서 시너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빈 페트병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들이 몸에 휘발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여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 7시30분께 모자를 눌러 쓰고 등에 가방을 멘 이씨가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는 모습이 폐쇄회로TV에 포착됐고, 주민들이 계단에서 싸우는 고성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두 사람의 관계나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내연관계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원인 박씨는 남편과 1남1녀를 두고 있고, 이씨 역시 가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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