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사진) 전 강원지사가 중국 유학길에 오를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당분간 자연인으로 돌아가 '와신상담'의 시간을 갖겠다는 생각이다.
이 전 지사의 측근은 이날 "이 전 지사는 당분간 정치에 거리를 두고 중국에서 연구에 몰두할 계획"이라며 "중국을 택한 이유는 남북관계에서 역할이 갈수록 커지는데다 강원도 관광산업의 롤모델이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지난 1월 대법원 확정판결로 도지사직을 상실한 뒤에도 4ㆍ27 재보선 측면지원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지난 3월에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그는 7월6일 2018년 동계올림픽 입지가 선정되는대로 중국으로 건너갈 방침이지만, 아직 연수지는 결정하지 못한 가운데 대학 연구소 등에서 남북관계 등을 연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시점은 불투명하다. 다만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친노무현 진영이 최근 진로모색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적절한 시점에 복귀해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는 기자와 만나 "잊혀진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물처럼 살겠다"면서 "당분간 정치와는 거리를 둔 채 주어진 시간을 천금처럼 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