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지역 땅값이 2008년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 2년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 등 부촌(富村)의 땅값 상승률이 제자리에 머문 반면 재개발 호재 등이 있었던 동작구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올 1월1일 기준으로 시내 92만9,708필지의 개별 공시지가를 31일자로 결정해 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토지 소재지 구청장이 조사해 결정ㆍ공시하는 개별토지에 대한 ㎡당 가격으로 각종 국세와 지방세 및 부담금 등의 부과기준으로 활용된다.
서울의 개별 공시지가는 지난해 대비 평균 1.31% 상승했다. 한해 전 땅값 상승률을 나타내는 1월1일자 공시지가 상승률은 2006~2008년에 각각 19.30%, 15.60%, 12.30%의 고공행진을 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에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해 -2.14%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3.97%의 반등세를 보였다.
올해 결정ㆍ공시 대상 토지 중 79만3,902필지(85.4%)의 가격이 올랐고 12만3,821필지(13.3%)는 보합이었으며 1만1,985필지(1.3%)는 하락했다. 자치구 별로는 동작구가 2.21%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강동구가 2.20%, 중랑구 1.99%, 성동구 1.92%, 용산구가 1.88%로 뒤를 따랐다. 이들 지역엔 재개발이 탄력을 받거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되는 등 호재가 있었다.
강남구(0.59%)는 25개 자치구 중 상승률이 가장 낮았으며 서초구는 0.85%, 중구도 0.92%에 그쳤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 1.34%, 상업지역 1.16%, 공업지역 1.54%, 녹지지역 1.03% 등 순이다.
시내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2년 연속으로 중구 충무로1가 24-2 소재 네이처리퍼블릭이었으며 3.3㎡당 2억500만원이다. 도봉구 도봉동 산50-1 임야(도봉산 자연림)는 3.3㎡당 1만5,000원으로 가장 싼 땅으로 분류됐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http://land.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