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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쇼핑·레저 메카로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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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쇼핑·레저 메카로 변신 중

입력
2011.05.2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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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일대가 쇼핑과 골프 레저 메카로 변신 중이다.

2001년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으로 김포공항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지난 10년간 김포공항 주변 상권 역시 함께 쇠락을 거듭해왔던 상황. 하지만 연이은 민간자본유치와 새 국제항로 개척으로 김포공항이 살아나면서, 청사는 물론 주변 지역도 함께 붐을 타고 있다.

현재 김포공항 청사는 '공항 그 이상'으로 되어 있다. 국제선 청사 3층에는 영화관 CGV가 들어왔고, 4층엔 대형 컨벤션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또 3층 높이의 대형 아울렛 매장은 유명 의류브랜드가 성업 중이다. 국내외 여행을 갈 때나 찾던 곳이, 이젠 영화를 보고 음식을 먹으며 쇼핑을 즐기기 위해 찾는 지역 중심상권으로 바뀐 것이다.

김포공항 상권은 현재 청사를 벗어나 외연을 확장중이다. 김포공항 국제선청사 앞 19만5,000㎡의 주차장 부지는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호텔과 전시관, 백화점, 테마공원 등으로 구성된 복합상업문화시설인 '롯데몰 김포스카이파크'(조감도)가 들어선다. 지하5층, 지상 9층에 연면적 31만3,610㎡으로, 규모 면에서도 아시아 최대 지하쇼핑몰인 삼성동 코엑스몰(46만㎡)과 견줄만한 크기.

롯데몰 김포스카이파크는 쇼핑과 문화, 휴식, 레저활동 등과 관련된 시설을 한 곳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복합공간이란 점이 가장 큰 특징. 특히 서울에 건립되는 쇼핑몰 가운데 부지의 60%(13만㎡) 이상을 공원과 조경 등 친환경 공간으로 꾸민 첫 사례기도 하다.

또 이르면 2013년이면 김포공항 외곽 활주로 뒤편으로 27홀 규모의 비회원제 대중(퍼블릭) 골프장도 건립될 예정. 99만5,000여㎡의 부지에 27홀(서울 18홀ㆍ부천 9홀) 규모로 건립되는 골프장 건립 사업에는 약 1,3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발주처인 한국공항공사가 시행을 맡아 이 달 말에서 6월초 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김포공항 활주로 주변의 비어있는 땅에 들어설 골프장인만큼, 홀 당 건설비용이 산악 지형이 많은 일반 골프장 시공비(30억원 이상)의 절반 이하 수준인 15억원 가량에 불과하다는 것이 장점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국내 굴지의 그룹사 2곳과, 대기업 건설사 등 7~8개 회사들이 시공사ㆍ금융기관ㆍ골프장운영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건립 입찰에 참여키로 한 모 그룹 관계자는 "인천공항 주변 영종도 땅을 활용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스카이72 골프장보다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많은 민간 기업들이 입찰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야간 운영까지 허용될 경우 사업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계획대로면 이르면 내년중 착공에 들어가 2013년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주체인 롯데자산개발과 한국공항공사가 지난해 지역민 우선 고용을 골자로 한 협약을 채결함에 따라 쇼핑몰과 골프장 건립 등 예정된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약 6,000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김포공항 주변은 공항을 넘어 골프, 레저, 쇼핑이 어울어 지는 신개념 상권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시개발의 새로운 유형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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