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11월부터 억류해온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씨를 석방하기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날 "조선을 방문한 로버트 킹 인권담당특사가 미국 정부를 대표해 사건 발생에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며 "앞서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도 관대하게 용서해줄 것을 거듭 요청한 것을 고려해 전용수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석방해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조사 결과 전용수가 공화국을 반대하는 엄중한 범죄행위를 감행하였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본인도 자기의 범죄행위에 대해 솔직히 인정했다"고 주장했으나 전씨의 범죄행위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60대 미국 시민권자인 전씨는 캘리포니아주에 기반을 두고 미국과 북한을 왕래하면서 사업을 하고 기독교 선교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미국의 식량 지원을 이끌어내고 북미간 대화를 촉구하기 위해 전씨 석방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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