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은이 방중을 마치고 돌아온 김 위원장을 국경에서 마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과 8월 김 위원장의 방중 때는 김정은이 마중 나갔다는 보도가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과 리명수 인민보안부장, 김원홍 군 총정치국 부국장, 현철해 국방위원회 국장 등도 함께 마중을 나갔다.
또 중국 측에서는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왕민(王珉) 랴오닝성 당서기, 류훙차이(劉洪才) 북한 주재 중국대사 등이 단둥역에 나와 김 위원장을 배웅했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에 김정은이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김정은의 단독 방중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북소식통들은 김정은의 첫 단독 방중이 늦어도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북중 경제협력 문제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시점에 맞춰 방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와 함께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7월1일)을 맞아 공산당 초청 형식을 빌어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편 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감사전문을 통해 "이번 상봉과 회담 과정에서 상호 관심사인 모든 문제에서 훌륭한 견해 일치를 이룩한 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하면서 조중친선이 앞으로도 대를 이어 변함없이 강화 발전되리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에서 거대한 성과들을 이룩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면서 깊은 감명과 커다란 고무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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