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의 현역 소장 4명 중 절반인 2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군 검찰은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을 음해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무고 등)로 박모, 홍모 소장 2명에 대해 지난 2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병대의 현역 소장은 전부 4명이다.
박 소장과 홍 소장은 지난해 6월 취임한 유 사령관이 여권의 핵심 실세 측근에게 수억원의 금품을 건넨 덕분으로 경쟁자를 제치고 진급했다는 소문과 ‘진급시 금품을 주겠다’는 내용의 유 사령관 명의의 각서를 지난 3월 입수해 부하에게 군 수사기관에 신고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의 수사결과, 각서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그 배후로 박 소장 등이 지목됐다. 그러나 박 소장 등은 “각서 내용을 전해 듣고 해병대 명예를 위해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해군은 이에 앞서 지난 21일 인사심의위원회를 열어 박 소장의 보직(해병대 2사단장) 해임을 결정했다. 홍 소장은 7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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