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신임 대변인에 직업 외교관 출신의 여성 빅토리아 눌런드(50ㆍ사진) 유럽 재래식무기감축협정(CFE) 담당 특사가 임명됐다. 눌런드의 발탁으로 사령탑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 이어 국무부의 '입'도 여성이 차지하게 됐다.
미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외교전문 유출 혐의로 복역 중인 브래들리 매닝 일병과 관련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사임한 필립 크롤리 전 대변인의 후임에 눌런드 특사를 임명했다. 그는 외교분야에서 오랜 기간 일하며 공화ㆍ민주당 행정부에서 두루 기용돼 능력을 검증받았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국가안보고문에 이어 2005~2008년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재 대사를 지냈고,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는 스트로브 탈보트 국무부 부장관 비서실장과 구 소련 담당 부국장을 거쳤다.
이번 인사는 또 외교 분야의 전문성을 중시하는 클린턴 장관의 의중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무부 신임 부장관에 차관 출신의 빌 번즈가 임명되는 등 정치 무대에 등장하는 국무부 직업 관료들이 늘고 있다.
김이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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