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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간 2교대 근무제 노사 윈-윈 해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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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간 2교대 근무제 노사 윈-윈 해법을

입력
2011.05.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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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파업 사태로 '주간연속 2교대 근무제'가 노동계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핵심은 근로시간 단축과 밤샘근무 폐지이다. 전체 제조업의 15.5%, 거의 모든 자동차업체에서 시행 중인 하루 10시간씩 사실상 24시간 근로체제인 주·야간 2교대제를 개선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 선진 근로환경을 위한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도 이미 6년 전에 노사 합의로 '2009년 이후에는 도입한다'고 합의를 해놓았다. 기아차와 한국GM도 올해까지 시행안을 마련하거나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 역시'좋은 일터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아직도 연간 2,000시간이 넘는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근로시간을 내년에는 1,950시간으로, 2020년에는 1,800시간대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그러나 근로시간만 단축할 수도 없다. 기업의 비용상승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유성기업 노조의 요구대로 임금은 그대로 두고 근무시간만 하루 2시간 줄일 경우 생산량이 20% 감소하고, 시간당 노동비용은 25%나 증가한다. 기업으로서는 설비와 고용을 늘리거나, 특근으로 생산량을 맞출 수밖에 없다. 주간 2교대제의 도입이 어려운 이유이다.

결국 노사가 조금씩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길밖에 없다. 1995년 주간 2교대로 전환한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근로자들은 줄어든 일일 특근 2시간에 대한 임금 감소를 수용했다. 아니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조업시간 중 실제로 작업활동을 하는 시간인 편성효율, 즉 작업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 완성차의 경우 일본은 90%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60% 수준이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자동차 1대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노동 시간이 길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근로자들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일은 적게 하고, 임금은 많이 받는 게 당장은 좋다. 그렇다고 생산력 저하와 비용 상승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를 외면하면 결국은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노사가 '윈- 윈'하는 합리적 근무제를 찾는 고민을 함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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