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6년 병인양요 때 약탈당해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던 외규장각 도서 297권이 27일 4차분 73권을 끝으로 모두 돌아왔다. 도서들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12시30분께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들어갔다.
외규장각 도서는 한국 정부가 프랑스에 반환을 요구한 지 19년 만인 지난해 10월 양국 정상이 5년 단위 대여 형식의 반환에 합의함으로써 귀환이 성사됐다. 4월 14일 1차분 75권을 시작으로 4월 29일 73권, 5월 12일 75권에 이어 27일 73권이 돌아옴으로써 마무리됐다.
한편 외규장각 도서의 대여 형식 반환에 반대해 소유권 회복을 주장해 온 시민단체가 이를 위한 소송을 국내 법원에 제기할 계획이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돌아온 외규장각 도서의 소유권을 되찾기 위한 소송을 시민단체 이름으로 6월 중 한국 법원에 낼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황 소장은 “법률적 검토를 80% 정도 마쳤으며 소송 주체는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나 문화연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연대는 2007년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한 외규장각 도서 반환 청구 소송을 파리행정법원에 제기한 단체다. 이 소송은 1심 패소 후 2010년 항소, 올해 안에 판결이 나올 전망이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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