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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베이징 기자간담회/ "박근혜 영향력, 선덕여왕 비할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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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베이징 기자간담회/ "박근혜 영향력, 선덕여왕 비할바 아냐…

입력
2011.05.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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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는 25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현 위치와 영향력은 선덕여왕에 비할 바가 아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국시대에는 중앙집권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선덕여왕의 영향력이 미치는 지역은 경주 인근에 불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최근 당내 당권ㆍ대권의 분리와 통합 논란과 관련, "박근혜 정몽준 등 대선에 꿈 있는 사람이 다 빠지고 2부 리그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으면 되겠느냐"며 "지금 같이 어려운 시기에 박 전 대표가 나와야 하고 죽기살기로 경쟁하면서 내년 총선을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를 포함해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 10명을 빼면 우리 당에 대중적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다"며 "2부 리그만 가지고 총선을 돌파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너는 한번 해봐라. 나는 한번 볼게. 이런 식으로는 안 된다. 다 합쳐도 될까 말까다"라며 "1부 리그 선수가 다 빠지고 내년 총선을 해보자는 사람들이 정치를 잘 아는 건지 모르겠다"며 소장파와 친박근혜계를 겨냥했다.

그는 "저 혼자 나가서 당을 구할 수 있다고 보지 않으며 박 전 대표도 혼자서는 안 되고 모두 총력을 경주해야 할 수 있다"고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자신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7ㆍ4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저와 오 시장이 경선에 나서면 보궐선거를 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도지사를 열심히 해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5일부터 경기도에 대한 외자 유치를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중국과 필리핀을 방문하고 있다.

베이징=김창훈기자 chkim@hk.co.kr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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