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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인사' 논란 서울보증 사장 인선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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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인사' 논란 서울보증 사장 인선 재개

입력
2011.05.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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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통령 측근인사' 논란으로 파행을 빚었던 서울보증보험의 사장 인선 작업이 1년 만에 다시 시작된다.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는 13일부터 진행해 온 임기 3년의 신임 사장 공모 지원 접수를 26일 마감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친 다음, 지원자 중 후보를 정해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위원회 측은 지원자 명단과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관료나 보험업계 출신의 상당수 인사가 사장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지난해 지난해 코드 인사 논란의 당사자였던 정연길(57) 서울보증보험 감사의 사장 선임여부. 정 감사는 이번 공모에도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정 감사도 지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안다"며 "전체 지원자가 5명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동지상고를 졸업한 정 감사는 제일은행과 철도공사 등에 재직한 경력이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6월 공모를 통해 사장을 선출하려 했지만 대통령과 동문인 정 감사가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자 '측근논란'이 일었고, 결국 정 감사 뿐 아니라 다른 후보들까지 주저앉히며 인선 자체를 연기해 버렸다. 이어 실시된 두 번째 공모에서도 3명의 최종 후보를 압축했다가, 돌연 "적임자가 없다"면서 인선작업이 중단됐다. 때문에 3년 임기가 끝난 방영민 사장이 연임도 아니고 1년만 더 임기를 더 보장받는 납득하기 힘든 결과가 빚어졌다. 일각에선 "정 감사를 시키지 못하게 되니까 사장 선임 자체를 취소한 것"이란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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