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부탁 드린다. 서비스산업 선진화는 반드시 이뤄야 한다."
퇴임을 앞둔 윤증현(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통한 내수산업 육성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2년4개월 임기동안 가장 아쉬웠던 점이 서비스업 선진화 토대를 이루지 못한 것"이라며 "다행히 박재완 장관 후보자가 이 문제를 푸는 데 적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한국 경제는 지표와 체감경기가 따로 노는 구조적인 이중성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제조업 중심으로 수출은 잘 되지만 예전만큼 고용 유발효과가 없어 일자리가 늘지 않고 소득격차도 커진다는 것. "수출과 제조업으로 벌어들인 자본을 서비스업 등 내수산업 육성에 쓰려면 정부와 국회가 투자에 필요한 제도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이런 이중성 극복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일반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문제를 예로 들며 "갖은 반대로 공청회조차 못했다. 박카스를 왜 꼭 약국에서 사 먹어야 하나. 약사가 진찰합니까"라고도 반문했다.
윤 장관은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취임 직후 사상 최대인 30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한 것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꼽았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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