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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이 "두목에 항복 권유"총격 등 범행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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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이 "두목에 항복 권유"총격 등 범행 전면 부인

입력
2011.05.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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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소말리아 해적 모하메드 아라이(23)는 국민참여재판 4일째인 26일 “누구에게도 총을 쏘지 않았다”고 검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한국 해군이 공격해 온 당일, 동료 1명과 좌현 브릿지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중 총성이 들려 조타실로 뛰어들어 온 뒤 문 앞에 총을 버리고 아래층으로 달아났다”며 “선원들을 인간방패로 삼기 위해 조타실 밖으로 내 몬 적도 없고, 오히려 겁이 나 두목에게 ‘항복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라이는 “몸값을 받기 위해 선원들을 납치 감금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한 마음”이라며 “한국어를 배워 한국에서 일하며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은 검찰이 제시한 피고인 심문조서, 법정에서 이뤄진 증인심문 내용 등을 증거로 채택할지 검증하는 증거조사를 먼저 진행했다. 오후에는 증거서류에 대한 변호인들의 종합적인 의견을 청취한 뒤 아라이와 압디하드 이만 알리(21)에 대한 피고인 심문 등을 거치면서 사실상 심리를 마무리했다.

재판부는 27일 검찰의 구형과 변호인들의 최종변론,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을 청취하고, 배심원단의 평의와 평결, 양형토의 결과를 지켜본 뒤 오후 5시30분께 선고할 예정이다.

그러나 살인미수 등 4가지 혐의에 대해 검찰과 변호인단이 여전히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이어서 배심원단의 평의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높고, 재판부의 고민도 깊어 선고 시각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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