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이 주도해 온 물가 상승 행진이 가공식품으로 옮겨 붙었다.
과자, 음료, 커피에 이어 캔햄, 참치캔, 유제품 등이 가격인상 도미노 대열에 합류하며 물가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날부터 캔햄 제품 '스팸'의 소매가격을 평균 9.3% 인상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스팸 클래(340g) 제품은 대형마트 기준으로 4,600원에서 4,980원으로 8.3% 오를 예정이다. 대상 청정원도 최근 '우리팜' '우리팜 아이사랑' 2개 제품 가격을 9.5% 올렸다. 대상은 구제역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해 100% 국산 돼지고기를 쓰는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유제품 중에서는 빙그레가 지난달 말 주요 대형마트 공급가를 올린 데 이어 이날부터 주요 편의점에서 가공우유 '바나나맛 우유'와 요구르트 '요플레' 가격을 인상했다. 바나나맛 우유는 1,000원이었던 240㎖ 제품이 1,100원으로, 요플레는 100㎖ 제품이 750원에서 800원으로 인상됐다. 사조산업은 다음달 10일부터 참치캔 15개 품목의 소매가격을 10%가량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 보내고 가격 인상률을 조율 중이다. 사조 관계자는 "참치 가격이 작년보다 40%가량 올랐고 철, 종이 등 부자재 가격도 모두 올라 3년여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인상률은 유통업체와의 협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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