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기반 사회관계형서비스(SNS)의 원조 격으로 불리는 미국의 포스퀘어(foursuare)가 다음달 한국에 진출한다.
포스퀘어 공동 창립자인 나빈 셀바두레이(29ㆍ사진)는 25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11'에 참석, 기자 회견을 갖고"포스퀘어의 한국어 번역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다음 달 한국어 앱(응용프로그램)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퀘어는 이용자가 방문한 장소에 '체크인(방문도장)'하고 친구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SNS로, 전세계에서 1,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가령 식당과 쇼핑몰, 헬스클럽 등 방문하는 장소마다 스마트폰을 꺼내 포스퀘어 앱을 실행해 체크인을 찍으면, 관계 맺고 있는 친구의 위치나 추천 맛집, 방문 장소에 대한 이용자들의 소감 등 여러 정보를 손쉽게 알 수 있다. 자주 방문하는 곳에서는 가상이지만 시장(메이어)로 선정되는 명예도 얻도록 꾸며져 있다.
한국에서 선보이는 앱은 구글과 근거리무선통신(NFC)를 활용해 이용자가 쉽게 체크인 하는 서비스도 새로 시작한다. 즉 앱을 실행할 필요 없이 교통 카드를 찍듯, 스마트폰을 방문 장소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점수가 올라간다.
셀바두레이는 "한국에서도 이미 영어 버전의 포스퀘어 사용자가 많다"고 전제한 뒤 "다음달 출시되는 한국어 버전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현재 휴대폰 제조사와 함께 스마트폰에 포스퀘어를 내장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휴대폰 제조사 잉크(INQ)의 스마트폰의 경우 이용자가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넘기기만 하면 바로 포스퀘어 플랫폼이 열린다.
셀바두레이는 스마트 시대에도 포스퀘어를 통해 사람들이 현실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4월 16일을 포스퀘어의 날로 정하고 직접 만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전 세계 700개 지역에서 포스퀘어 만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위치 기반 서비스의 사생활 침해나 개인정보 유출 등 부작용에 대해서도 그는 스마트 기술 등 새로운 환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포스퀘어는 수집한 위치정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사전에 알리고, 사용자가 자신의 정보를 어느 정도 공개할지 선택하게 해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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