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외식업체들이 다가오는 여름철을 맞아 위생에 특히 신경 쓰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25일 식중독 등 식품사고가 빈발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토털 식품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식품 제조부터 판매되는 시점까지 전 과정을 통합해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이마트는 납품회사는 물론 이곳에 식품 원료를 공급하는 회사 24개까지 식품 관련 규제와 방서•방충 등 위생 상황을 점검했다.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 지난달부터 이마트 매장에서 제조•판매하는 모든 식품도 위생 안전 검사를 했다. 또 식품 위생 관리 기업인 다이버시사와 협력해 전매장의 푸드코트와 즉석조리 코너를 현장 점검하고 근무자를 위생 교육하고 있다.
외식업체들도 '위생'을 가격, 맛 등과 같이 또 하나의 차별화 전략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 3월 새롭게 오픈한 '베니건스 더 키친'은 직접 조리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오픈 키친으로 설계해 제조과정의 의심을 잠재웠다. '포레스트 키친'은 홀 한가운데에 4면이 오픈된 특이한 주방구조를 갖췄다.
겉만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소비자가 직접 매장 주방을 방문해 재료의 상태, 조리 과정, 위생 상태 등 주방의 진짜 속사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미스터피자'는 매장의 위생, 서비스, 맛을 평가하는 '미소단(미스터피자 소비자 평가단)'을 구성했다. 평가단은 월 1회 매장을 방문해 주방을 확인하고 점검, 평가할 뿐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서 문제점에 대한 조언을 할 수도 있다.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무한 경쟁시대에 합리적인 가격과 맛, 서비스만으로 차별화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다"며 "위생도 하나의 특화부문으로 살린다면 고객신뢰도를 쌓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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