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삶의 질을 높이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최근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원장에 취임한 백남선 원장은 25일 "의료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 세계 제1의 여성암 전문병원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9년 3월 이대 목동병원 내에 개원한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진료에서 검사 및 수술'까지 1주일에 끝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원스톱 협진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 4월 여성암 수술건수가 2004년 4월에 비해 3.7배 늘어났다"고 귀뜸했다.
백 원장은 해외 환자유지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외국인을 비롯해 오래 전 이민 간 동문과 교포를 대상으로 메디컬투어를 열겠다"며 "이를 통해 신규 해외 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과 일본, 헝가리, 중국 등 세계 유수 병원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학생과 의료진 교류는 물론 해외 환자유치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원장은 이어 "2개월 정도 걸리는 방사선 치료를 수술 중 한 번으로 끝내거나 적어도 2주간을 단축해 암환자에게 시간과 돈,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수술 중 방사선 근접 치료(IORT)' 장비를 도입해 국내 최초로 새로운 치료법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1973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연수를 거쳐, 원자력병원장, 건국대학교병원장도 지냈다. 현재 대한임상암예방학회 이사장, 대한암협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로부터 유방암 분야에서 '세계 100대 명의'로 선정됐으며, 시를 쓰고 노래하는 의사로도 유명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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