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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하늘을 나는 호텔' A380 인수/ 내달 인천-도쿄 노선 첫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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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하늘을 나는 호텔' A380 인수/ 내달 인천-도쿄 노선 첫 투입

입력
2011.05.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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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24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현존하는 세계 최대여객기인 에어버스의 A380 1호기를 인수했다. 지난 2003년 구매계약을 체결한 지 8년 만이다. 이로써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A380기를 보유한 항공사가 됐다.

대한항공은 승객들에게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최대 850석까지 운영할 수 있는 이 여객기에 407개의 좌석(1등석 12석, 비즈니스석 94석, 일반석 301석)만을 설치했다. 다른 5개 항공사들이 운영하는 A380 좌석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다. 좌석 간 거리도 비즈니스석이 74인치, 일반석이 34인치로 경쟁 항공사 중 가장 넓다. 음료 등을 제공하는 무인 바와 기내 면세물품 전시 공간 등의 편의장치도 새로 마련했다.

이날 인도받은 여객기는 테스트 등의 절차를 거쳐 6월 중순부터 인천-도쿄(나리타공항) 노선에 첫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A380 도입으로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에어버스의 A380은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차세대 항공기로 현재 5개 항공사에서만 운용 중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5대를 포함해 2014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한다.

특히 A380은 기후변화와 소음, 대기오염 같은 환경문제를 최소화하면서도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어 꿈의 항공기로 불린다. A380은 승객 1명을 100㎞ 수송하는 데 3ℓ이하의 연료를 사용해 수송인원 대비 연료 효율이 경차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항공이 지난 2003년 A380을 도입키로 한 결정은 당시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당시 에어버스가 개발 중이던 A380 8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채결해 항공업계를 놀라게 했었다. 2001년 9ㆍ11 테러로 전 세계 항공업계가 장기 침체에 빠진 데다 2003년 3월의 이라크전으로 인한 고유가로 항공사들이 긴축경영을 하던 때였기 때문. 그러나 2006년 이후 세계 항공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현재 에어버스가 주문 받은 A380 기종은 234대에 달할 정도로 차세대 항공기로 주목 받고 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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