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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 치아교정에도 IT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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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 치아교정에도 IT 새바람

입력
2011.05.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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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 전후를 자신을 비교한다. 1초마다 움직이는 심장을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찍는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로 CTㆍMRI 사진을 전송한다' 등등. 첨단 정보기술(IT)과 의학의 짝짓기가 활발하다.

치과 교정치료에서도 이런 짝짓기가 이뤄지고 있다. 교정치료의 화두는 이를 뽑는 문제다. 치아를 뽑은 환자가 교정치료 후 입술 부위가 꺼지는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또, 발치하지 않고 교정한 환자는 치료기간이 다른 사람보다 6개월 이상 길어져 교정효과가 그리 크지 못하기도 한다. 심하면 발치 문제로 의료소송이 벌어지기도 한다.

교정전문의도 발치 후 결과를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 문제를 첨단 IT기술을 이용하면 비교적 정확하고 쉽게 해결된다. 발치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교정치료 결과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리 알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됐기 때문이다. '클린체크(ClinCheck)'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특수 치아 모형을 떠서 3차원 입체 CT 스캐닝을 한 뒤 버추얼(가상) 모형을 만들어 최종 치료 시의 이미지를 만듦으로써 치료결과를 미리 알 수 있게 한다. 즉, 발치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각각의 치료결과를 미리 보여줌으로써 화근을 미리 없앨 수 있다.

또한, 치료결과를 미리 알 수 있으면 치료하다 나타나는 여러 부작용도 예방할 수 있어 환자와 치과의사 모두에게 도움된다.

IT기술로 인해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첨단 투명교정장치인 '인비절라인'도 탄생했다. 기존에는 치아를 교정하기 위해 금속 교정 틀을 사용했다. 3차원 치아 이동 시뮬레이션인 클린체크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치아의 배열과 바뀌는 모습을 알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점차적을 바뀌는 치아틀을 연속적으로 만든 뒤 그 치아틀에 정교하게 찍어 만들어진 일련의 투명한 특수 플라스틱 교정틀(인비절라인)을 치아에 착용해 비뚤어진 이를 교정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투명 교정틀이 도입되면서 기존 금속 교정틀을 사용할 때 생기는 이물감과 발음장애, 불편한 칫솔질 등의 문제점을 일거에 해결했다. 교정장치가 투명해져 기존의 '철길 모양'의 교정장치가 남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준 것이 없어진 것이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교정치료를 받는 사람의 가장 큰 관심사가 교정장치가 보이지 않으면서 편하고, 덜 아프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이른 문제를 해결한 것이 바로 투명 교정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투명 교정틀의 등장으로 이제 청소년은 물론, 40대를 넘긴 성인도 티가 나지 않게 치아를 교정할 수 있게 됐다. IT기술의 발달이 치아 교정의 트렌드마저 바꾼 것이다.

주보훈 스타28치과 대표원장ㆍ 전 삼성서울병원 교정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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