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의 차세대 선두주자 김민석(19·한국인삼공사)이 KRA컵 SBS챔피언전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중국에서 귀화한 여자 에이스 석하정(26·대한항공)은 여자 단식과 복식 우승을 휩쓸며 2년 만에 타이틀을 되찾았다.
김민석은 25일 충북 단양군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서현덕을 4-1(11-9 12-10 11-9 10-12 11-4)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1월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정상은(21·삼성생명)에 져 아쉽게 준우승했던 김민석은 처음으로 실업대회 정상에 오르며 차세대 에이스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갔다.
실업 2년차 동기생으로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두 신예의 맞대결에서 김민석의 공격이 빛을 발했다.
준결승에서 수비달인 주세혁(30·삼성생명)을 4-2로 꺾은 김민석은 8강에서 베테랑 오상은(34·한국인삼공사)을 4-0으로, 준결승에서는 이상수(21·삼성생명)를 4-1로 제압한 서현덕을 초반부터 강한 포핸드 드라이브로 몰아세웠다.
1세트 9-9 상황에서 대담한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2세트에서도 9-10으로 몰렸다가 3점을 연달아 따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여자 단식에서는 석하정이 문현정(27·삼성생명)을 4-1(11-5 8-11 11-4 14-12 11-5)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석하정은 이에 앞서 이혜린과 조를 이뤄 출전한 여자복식 결승에서도 박영숙-김민희(한국마사회) 조를 3-1(11-5 3-11 11-8 11-7)로 제압하고 우승, 대회 2관왕이 됐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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