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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시리아 핵 시설 건설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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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시리아 핵 시설 건설 가능성 높아"

입력
2011.05.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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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기밀 보고서를 통해 시리아의 핵 시설 건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AFP통신은 24일(현지시간) IAEA 기밀 보고서를 인용, “2007년 9월 이스라엘 폭격기의 공습을 받은 시리아 사막 지역인 다리르 알주르의 건물에 핵 시설이 건설중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2008년 시리아 핵 사찰에 나섰던 IAEA의 공식 평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AEA는 보고서에서 “폭파된 건물의 외형은 ‘기체냉각 흑연 감속로’로 보인다”며 “폭파되기 전 이 지역의 산업시설들도 시리아 정부가 주장하는 인프라 건설 목적이 아니라 물 냉각 처리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시리아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 곳이 파괴되기 직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미국은 군사시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둬 왔다. 시리아 정부는 이러한 주장을 내 세워 2008년 6월 딱 한 차례만 IAEA 조사단의 접근을 허용한 바 있다. IAEA는 다음달 6~10일 IAEA 이사국 회의를 열고 시리아의 핵 시설 건설 의혹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정식 회부할 지 등을 논의키로 했다.

IAEA 보고서는 이와 함께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군사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유엔이 추가 확보한 사실도 밝혔다. AFP통신은 “이란은 의심스러운 핵 활동(저농축 우라늄 비축 작업 등)을 최근까지 계속해왔다”는 IAEA 고위 관계자의 말도 함께 전했다.

이미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IAEA 사무총장은 이에 따라 이란의 페레이둔 압바시 다바니에 부통령 겸 원자력청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란이 이 같은 문제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란은 이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IAEA는 이란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 있는 우라늄 비축량이 4,105㎏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라늄은 원자력 발전의 원료일 뿐 아니라 핵 폭탄을 만드는 데 필요한 핵 분열성 물질에도 이용된다. 이 때문에 우라늄 시설은 주요 사찰 대상이다. 서방 국가들은 이 나탄즈 시설이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이라며 우라늄 전환과 고성능 폭약 실험, 핵탄두를 실어 나를 수 있는 탄도 미사일 도입 등 이란의 무기화 연구와 관련된 증거를 수집해왔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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