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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식량 당근책으로 北 태도변화 이끌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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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식량 당근책으로 北 태도변화 이끌어낼까

입력
2011.05.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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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이끄는 미 국무부의 북한 식량평가팀이 24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평양에 도착했다. 북한의 식량부족 실태를 파악하고 식량 분배 감시 조건 등을 협의하기 위한 것이다.

방북팀은 킹 특사와 미 국무부 국제개발처(USAID) 해외재난지원국 존 브라우스 부국장보 등 고위팀과 식량 부족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각 지역 현지 조사를 벌일 식량전문가팀으로 나눠 모두 8명 정도로 구성됐다.

킹 특사와 브라우스 부국장보는 28일까지 평양에서 북한 외무성 리근 미국국장 등을 만나 분배 모니터링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링 조건에 관한 합의문을 작성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별도로 식량전문가팀은 6월 초까지 식량부족이 심한 것으로 알려진 양강도, 자강도, 함경남도 등을 방문해 식량 수요를 파악한다.

정부 당국자는 "식량지원을 위한 평가가 주목적이어서 북미관계 등이 논의되지는 않겠지만 경우에 따라 북한 인권이나 억류중인 전용수 목사 문제, 남북문제 등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수도 있다"며 "현재로는 북한이 식량이든 경제원조든 받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방북을 계기로 더욱 유연한 (대화)자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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