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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연패 악몽 탈출… 한숨 돌린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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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연패 악몽 탈출… 한숨 돌린 두산

입력
2011.05.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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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치고 손뼉을 마주치는 선수들의 얼굴에 미소가 흘렀다. "휴"하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였다.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승리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들이었다.

두산이 이겼다. 지난 17일 한화전 8-1 승리 이후 일주일만의 승전고였다. 두산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한 지붕 라이벌전'에서 최준석의 결승타를 앞세워 5-3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4연패와 원정 5연패를 끊고 힘겹게 18승(2무20패)째를 올렸다.

순위는 여전히 6위지만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13일 승률 5할로 떨어진 뒤 매 경기가 위태로웠던 데다 '임태훈 스캔들'까지 터져 앞길이 막막했던 두산은 귀중한 승리로 큰 한숨을 돌렸다. LG와의 상대 전적도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박현준이 나온 경기에서 이겨 짜릿함이 더 컸다. 다승 선두(7승)인 LG의 박현준은 6이닝 1실점 뒤 7회초 선두 타자 이원석에게 안타를 맞고 이상열로 교체됐다. 박현준에게 2연패했던 두산은 기다렸다는 듯 이상열을 두들겼다.

정수빈이 우전안타로 무사 1ㆍ3루로 주자를 모으자 오재원이 우선상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현수와 김동주가 연달아 아웃됐지만 5번 타자 최준석이 바뀐 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결승 중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최준석은 결승타 7개로 이 부문 공동 1위(KIA 이범호)가 됐다.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진 박현준은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연승 기록(5연승)은 유지할 수 있었다. 2위 LG는 3연승 끝. 두산 구원 투수 김상현은 1이닝 무실점으로 619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잠실구장은 2만7,000석이 매진돼 14년여 만의 화요일 매진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4-3으로 이겨 삼성의 5연승을 가로막았다. 롯데는 선발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의 퀄리티 스타트(6과3분의2이닝 1자책점) 호투와 강민호의 역전 2타점 3루타를 앞세워 화요일 불패 행진(6승2무)을 이어갔다. 8회초 2사후 등판한 이재곤은 1과3분의1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며 2007년 데뷔 후 첫 세이브를 따냈다.

대전에서는 7위 한화가 선두 SK를 3-2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9회말 2사 1ㆍ3루에서 강동우가 끝내기 좌전 안타를 쳤다. 한화는 SK전 6연패를 끊었고 SK는 대전 4연승을 마감했다. KIA는 목동에서 넥센을 4-3으로 누르고 4위를 유지했다. KIA는 팀 1만5,000타점(2호)을 달성했고 최하위 넥센은 6연패에 빠졌다.

부산=이승택기자 lst@hk.co.kr

잠실=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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